"나의 이벤트·행사 활동일지"를 통해 저의 희망 직무, PO와 관련된 이벤트·행사부터 제 관심사와 관련된 이벤트·행사까지 다양한 활동을 기록하고, 공유하고자 합니다. 활동 기록은 특정 이벤트·행사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해당 이벤트·행사를 통해 알게 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담아봅니다. 앞으로 펼쳐질 커리어 여정에서 오늘의 기록이 저의 직무 역량을 강화하고, ‘나다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하며 기록을 시작합니다. 2024. 7. 21. (일)
저희 투자 프로세스를 보시면 깜짝 놀랄 겁니다.
지난 10일, 국내 스타트업 육성의 선두주자인 프라이머(Primer) 24기 데모데이를 다녀왔다. 평소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관심과 함께, 그 안에서 성장 경험을 쌓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있었기에 망설임 없이 참가를 결정했다. 이번 데모데이 참관은 제게 스타트업 생태계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창업과 투자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었다.
행사 참가 계기
요약하자면, “창업 열기를 직접 체감하고, 혁신적인 프로덕트들을 경험하며, 벤처캐피털의 중요성과 프라이머의 독특한 투자 프로세스를 이해하고자 했다.“
- ① 창업 열기 느껴보기
- ② 9개의 프로덕트 발표/체험
- ③ 프라이머 이해하기
[① 창업 열기 느껴보기]
내게는 스타트업 생태계에 몸담아 성장 경험을 쌓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있다. 국내 스타트업 육성의 선두 주자인 프라이머가 개최하는 시연회 날에 참가하는 것은 이러한 꿈을 향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열정적인 창업자들의 피칭을 현장에서 직접 듣고 경험하면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어떻게 현실화되고 성장하는지를 몸소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더불어,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받을 정도로 시장성이 입증된 프로덕트를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실제 스타트업 생태계의 역동성과 창업 열기를 느껴볼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했다.
[② 9개의 프로덕트 발표/체험 ]
행사 참여의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시장성이 입증된 9개의 프로덕트 발표를 직접 듣고, 부스에서 해당 프로덕트를 체험하며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실제로 현장에서 다양한 대표님들의 발표를 통해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고, 특히 관심이 가는 두 개의 프로덕트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스위그에서 운영하는 개발 프로젝트 관리 툴 '뤼이도'와 글로벌 소셜 디스커버리 앱 '모지'의 부스를 방문했는데, 비록 학생 신분이라 교환할 명함은 없었지만, 열정적으로 프로덕트를 설명해 주신 덕분에 매우 유익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③ 프라이머 이해하기]
스타트업 운영에 있어 자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신생 기업이라는 스타트업의 특성상, 프로덕트 개발부터 시장 안착까지 지속적인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다. 엑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털을 통한 투자는 기업이 안정된 수익 구조를 갖추기 전까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성공적인 스타트업 뒤에는 항상 뛰어난 엑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털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데모데이를 통해 벤처캐피털의 역할을 더 깊이 이해하고 프라이머만의 독특한 투자 프로세스를 알아보고자 했다.
알게 된 내용
요약하자면, “데모데이를 통해 파운더의 리더십 역할, 실행력의 중요성, 그리고 프라이머의 독특하고 유연한 투자 프로세스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었다.“
- ① 지휘자는 오케스트라의 얼굴
- ② 큰 차이를 불러오는 실행력
- ③ 프라이머의 투자 프로세스
[① 지휘자는 오케스트라의 얼굴 ]
현장에서 9개의 프로덕트 발표와 함께 9명의 대표님을 만나볼 수 있었다. 대표님 9명의 피칭을 들으면서 느낀 점은 대표님마다 제스처, 목소리 톤, 내용 전달력이 다르다는 점이다. 당연한 얘기이지만, 단상에 올라 1명의 연사가 발표하는 환경에서는 그 차이가 크게 느껴졌다. 새삼 이런 차이를 느끼며 순간적으로 영화 <스티브 잡스>의 한 장면을 떠올렸다. 하루에 10번씩 "스티브 잡스는 천재다"라는 기사를 읽으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스티브 워즈니악이 실질적인 제품 설계를 하지 못하는 스티브 잡스에게 참아왔던 이야기를 쏟아내는 장면이다. 이때, 스티브 잡스는 본인을 '오케스트라 지휘자'라고 지칭한다.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직접 연주하지 않지만, 악기 연주자들을 조율하고, 관객에게 좋은 연주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한다. 관객에게 좋은 연주를 선보이기 위해서 개개인의 악기 연주 실력도 훌륭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관객에게 선보이는 자리에서는 지휘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번 데모데이도 마찬가지이다. 시장성이 검증된 9개의 프로덕트는 이미 좋은 프로덕트인 만큼, 현장에서 피칭하는 대표님의 역할이 중요했던 것 같다. 현장에서 다양한 대표님과 그분들의 발표를 들으면서, '대표'라는 직함에 따른 분명한 역할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② 큰 차이를 불러오는 실행력]
본 행사 이후 진행된 “프라이머 파트너 대담”에서 다양한 얘기가 오고 갔는데, 우먼 웰니스케어 기업 라엘(Rael)의 백양희 대표의 창업 과정이 특히 인상 깊었다. 2012년 미국 현지에서 아마존의 성장세를 보고 기회라고 판단해 창업을 결정했다는 점, 그리고 투자자를 만나기 위해 즉시 행동으로 옮긴 점이 눈에 띄었다. 남들보다 빨리 기회를 포착하는 것도 어렵지만, 생각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 더욱 어렵다. 백양희 대표가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권도균 대표에게 즉시 연락하고 직접 만나러 간 행동은 실행력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이는 12살의 스티브 잡스가 HP 공동창업자 빌 휴렛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주파수 계수기를 만들기 위한 부품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해 여름에 HP 조립라인에서 일을 하는 기회를 얻은 일화와도 통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묻지 않아 경험하지 못한다"는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실행은 큰 차이를 불러오며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나 또한 실행에 거리낌이 없는 편이고 때로는 무모하다고 느낄 때도 있지만, 이런 기질이 언젠가 빛을 발하길 기대해 봐야겠다.
[③ 프라이머의 투자 프로세스]
프라이머의 투자 프로세스는 매우 독특했다. "저희 투자 프로세스를 보시면 깜짝 놀랄 겁니다"라는 권도균 대표님의 말씀처럼, 프라이머의 투자 프로세스는 체계적일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았다. 프라이머는 다른 액셀러레이터나 벤처캐피털과 달리 정형화된 평가 기준 대신, 파트너들의 개인적인 주관을 믿고 결정을 내린다고 한다. 권도균 대표님은 "프라이머를 통과하는 기준은 없다"라는 말씀을 덧붙이시면서, 좋은 사업 아이템과 팀이면 투자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배기홍 대표님은 본인의 주관에 따른 평가 요소 3가지로 첫 번째 파운더의 도메인 전문성(expertise), 두 번째 펀드레이징(fund-rasing) 역량, 마지막으로 뛰어난 인재 영입 능력을 언급했다. 특히, 창업 당시 치과 의사였음에도 불고하고 핀테크 지식은 그 누구보다 뛰어났던 토스의 이승건 대표님을 예로 들며 도메인 전문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배기홍 대표님이 언급한 인재 영입 능력은 단순히 직원 채용이 아닌 파운더보다 더 똑똑한 인재를 모셔올 수 있는 역량을 뜻한다고 한다.
이러한 프라이머의 투자 프로세스는 내가 더욱 프라이머에 관심을 두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다른 기관의 배점표 방식이 객관적일 수 있지만, 프라이머의 방식은 의사결정의 유연함을 제공한다. 파트너들의 다년간 경험을 통해 형성된 주관에 따라 평가하는 요소는 다양하며, 앞으로의 경험에 따라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프라이머는 팀과 프로덕트를 다각도로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어떤 평가 방법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프라이머의 이러한 신선한 접근 방식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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